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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f 2020-10-23 (금) 19:21 4년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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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작업을 끝마치고 사유지로 돌아가던 날, 무색이었던 메세지 함에 숫자 하나가 떠올랐다.


개인 무전을 확인하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우스운 일이다. 이제는 의미 조차 퇴색 되어버린 그 호칭으로 나를 찾는 이가 있다니.


그러나 곤경에 처한 의뢰인을 야박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그를 정중히 대접하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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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불안함 , 다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이런 식으로 나를 찾아오는 이들 대부분이 그랬다.


테이블 위에 오른 커피가 식을 때 까지 열띤 이야기가 오갔다. 나는 용의자가 단순한 횡령범이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나는 의뢰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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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에서 정복을 꺼낸 것은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복장이 필요한 법.


의뢰인은 나의 멀끔한 정복 차림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처럼 타인의 호의를 사는 법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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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용의자의 범행 현장과 그에 관한 물증을 품고 있는 사물함을 찾아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했으나, 성과는 확실했다. 그는 단순한 횡령범이 아닌 스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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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01.


사물함의 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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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02.


사물함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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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03.


서로 다른 부족원의 사물함 공유


'머구'는 스파이 용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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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04.


'머구'가 4.5 부족의스파이라는 결정적인 증거


사물함이 안치된 사유지의 주인은 4.5 부족의 또 다른 부족원 '표-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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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증거 수집과 정황 파악이 끝나고, 정리된 자료는 의뢰인에게 넘어갔다.


의뢰인은 기쁜 마음으로 보수를 지불했다. 그러고는 다음에 이런 일이 있을시 다시 한번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곤한 육신을 소파에 맡겼다. 조금 쉬고 일어나면, 다른 일을 찾아볼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사건 종료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urango&no=175332&page=1&exception_mode=recommend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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